작년 말 다이나믹 아일랜드에 날씨 정보를 아이콘과 숫자로 보여주는 날씨 앱을 배포하였습니다.
https://apps.apple.com/us/app/weather-island/id6474068474
벌써 배포 이후 약 두달이 지났고 그 간 운영을 하면서 느낀 점들이 참 많아 간략하게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운영은 책임이 따른다.
주위에 개발자들이 많다 보니 개인 앱을 배포하시는 케이스도 많이 보아왔습니다. 앱을 만들면 배포를 해서 운영을 하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졌고, 앱이 작동만 잘 되면 기능이 얼마나 많은지 여부는 상관없지 않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운영을 해보니 앱을 기획한 사람(= 나) 와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하는 사람들과는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그런 갭이 발생했을 때, 이미 배포되어 여러 명에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마음대로 유지보수 하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유료 결제가 이루어진 경우라면 가격이 얼마가 되었던지 더 골치아파 질 수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여러 기기와 환경에서 테스트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더욱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기능 역시 잡다하게 많을 필요는 없으나 앱을 사용하면서 이 앱 다운로드 받기를 잘했다, 유용하다 라는 느낌은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2. GA는 필수다.
처음에는 이 앱 얼마나 많이 사용되겠나 싶은 생각에, 애플에서 제공해 주는 analytics만 활용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갈 수록 유저가 늘게 되었고 apple에서 제공해 주는 분석은 알고 싶은 항목들을 모두 담아주지 못했습니다. 첫 한달 후에는 어떤 국가에서 몇 개가 다운로드 되었는 지 리포트를 주었는데, 두 번째 달에는 그런 리포트를 주지 않았습니다. 다른 국가에서 다운로드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지만, 조금 더 정확하고 한달 동안 기다릴 필요 없이 in-time 으로 정보를 알고 싶었기 때문에 GA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GA 뿐만 아니라 다른 툴도 있겠지만 가장 흔히 많이 사용되는 툴이라 GA를 언급하였습니다.)
3. 유료는 신중히.
당근 무료 나눔 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악덕 케이스*들을 들을 때마다 '무료도 답은 아니군'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제공할 때 꼭 무료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유료로 제공할 때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느꼈습니다. Offline에서 구매할 때는 천원이 아무것도 아니지만, 모바일 앱에서 사용할 때는 더 크게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얼마가 되었던 유료로 앱을 내려면 기능의 퀄리티나 앱의 전문성이 보장될때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고, 많이 사용하는 인앱 결제로 부분적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마도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무료 나눔 받기로 한 사람들이 받기로 한 물건 외에 더 줄 건 없냐고 당당히 요구를 하거나, 집 안에 들어와서 더 가져갈 물건을 탐색하거나, 고맙다며 답례로 상한 우유를 주었다는 지인들에게 직접 들은 썰들.
앱을 운영하며 여러 일들이 앞으로도 많이 있을 것이라 예상이 되지만, 그 일들로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개발자로서의 실력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 보려합니다.
6개월 정도 운영한 뒤에는 또 어떠한 일이 있을지, 한 번 더 회고해보겠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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